군기 훈련으로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은 육군 참모총장 박안수 장군이 “많이 힘들지?”라고 물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사망 훈련병을 지휘한 여성 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사건의 전말과 여론의 반응, 그리고 군기 훈련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사망 훈련병을 지휘한 여성 간부, 심리 상담받는다?
강원도 인제의 모 육군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훈련병을 지휘한 여성 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.
이는 훈련병이 숨지는 데 일부 책임이 있는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,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출신 대학과 학과, 나이 등 확인되지 않은 신상 정보가 급속히 퍼졌기 때문입니다.
해당 중대장이 동요하지 않도록 군 당국이 긴급히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, 온라인상에서는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고 합니다.
온라인 댓글의 내용 | 댓글 수 |
가해자 멘털을 관리할 것이 아니라 신속히 군사 재판에 부쳐져야 한다 | 40 |
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겠다 | 7 |
멘토는 사망한 훈련병 부모에게나 붙여줘라 | 1 |
사망한 훈련병,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 뛰고 팔 굽혀 펴기
- 육군에 따르면, 숨진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았던 6명 중 1명이었습니다.
- 쓰러진 뒤 민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고 이틀 만인 지난 25일 사망했습니다.
- 사망한 훈련병은 해당 중대장의 지시에 따라 완전 군장을 멘 상태로 연병장을 뛰고 팔 굽혀 펴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- 군 당국의 군기 훈련 규정은 완전 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, 이를 어긴 것입니다.
- 육군은 숨진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.
훈련병 사망 사건, 경찰에 수사 넘길 계획
-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해 민·군 합동 조사를 마친 뒤 경찰에 수사를 넘길 계획입니다.
- 경찰과 함께 조사하면서 확인한 문제점 등을 기록한 인지 통보서와 폐쇄회로 (CC) 텔레비전 (TV) 녹화 영상도 넘겨질 예정입니다.
-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지난 28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“해당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할 것”이라면서 “조사 과정에서 군기 훈련의 규정과 절차에서 문제점이 식별됐다. 사건을 넘긴 이후에도 한 점의 의혹 없이 투명하게, 정확하게 (진상이) 규명되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”라고 말했습니다.
마치며
군기 훈련으로 사망한 훈련병의 비극적인 죽음은 군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관심과 책임이 필요한 사안입니다. 군 당국은 훈련병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,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며, 훈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.
또한, 군 복무 중인 젊은이들의 인권과 삶의 질을 보호하고, 군 생활에 대한 신뢰와 긍지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. 군기 훈련은 군인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, 전투력을 향상하는 수단이어야지, 인간의 삶을 앗아가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.